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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치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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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 2011-06-15 |
조회 | 45728 | ||
- 구본대 (관동의대 명지병원 신경과) 디지털 치매의 주요 증상이 휴대폰, 컴퓨터 등이 없으면 전화를 걸거나, 계산을 하는 등의 일상생활에 제한이 나타나는 것이다. 대표적인 증상은 다음과 같다, 1. 단축 번호가 없으면 휴대폰으로 전화를 걸 수 없다. 2. 암산능력이 많이 떨어져서 간단한 계산도 계산기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3. 컴퓨터에서 찾아 쓰는 한자에 익숙해 책을 읽을 때나 직접 한자를 쓸 때 막막해진다. 4. 운전할 때 네비게이션이 없으면 길 찾기가 힘들다. 5. 손으로 글씨를 쓰는 것보다 휴대폰 문자 메세지나 키보드 입력이 더 편하다. 이러한 현상은 반복학습의 저하에 의한 인출기능의 약화에 기인한다. 인간의 기억은 반복학습을 통하여 단기기억에서 장기기억으로 전환되는데 디지털 기기에 지나치게 의존할 경우 이러한 반복학습의 과정이 생략되기 때문에 단기기억의 저하와 장기기억으로의 전환이 줄어들게 된다. 인출기능이란 특정 정보가 필요할 경우 예전에 뇌 속에 저장된 내용을 찾아 끄 집어내는 과정을 말하는 것으로 이 기능 또한 반복학습의 일종인데, 디지털 기기가 이러한 기능의 일부를 대신해 정보를 다 저장해주고 버튼 한 번만 누르면 귀찮은 인출 과정을 대신해 주므로 자연히 뇌 속의 내용을 끄집어내는 인출 능력이 떨어지게 된다. 일부에서는 이러한 현상이 디지털 시대에 맞도록 인간의 뇌가 진화하는 과정의 일부라는 주장도 있다. 그러나 진화와 퇴행은 구분되어야 한다. 진화란 생명체가 외부의 변화에 대하여 내부 변화를 유도하여 생존의 확률을 증가시키는 것이다. 즉 간단한 구조에서 복잡한 구조로, 하등(下等)한 것에서 고등(高等)한 것으로 발전하는 것이다. 만일 이러한 내부 변화가 생존의 확률을 떨어트린다면 이는 퇴행이 된다. 이러한 현상은 자동차의 증가로 걷는 시간이 줄어들고 비만이 증가하는 현상과 맥을 같이한다. 사람의 몸무게가 증가한다고 체력이 좋아지거나 건강해 지는 것이 아닌 것처럼 단기기억이나 인출과정의 부담이 줄어든다고 판단력과 같은 고차원의 창조적인 능력이 증가된다는 증거도 없다. 기억력도 사용하지 않으면 퇴화하는 법이다. 인간의 기억은 뇌의 ‘해마’라는 영역에서 담당하는 데 기억력을 사용하지 않으면 해마가 위축돼 기억의 용량이 줄어들 수 있다. 디지털 기기에 대한 과도한 의존은 또 ‘기억’ 보다 ‘검색’에 대한 지나친 의존으로 이어지게 되고, 결국 기억의 필요성이 줄어들고, 검색의 편리성이 더해지면서 기억할 수 있는 내용조차 디지털기기에 저장하게 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하지만 아직까지 디지털치매가 뇌 관련병의 직접적인 원인이 된다는 의학적 보고는 없다. 하지만 이러한 현상이 발생된지가 얼마 되지 않기 때문에 좀 더 많은 역구가 필요하다고 본다. ‘디지털 치매’가 걱정된다면 디지털 기기에 대한 의존도를 줄여 한 박자 느리게 사는 방식을 선택하는 것도 는 것이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다른말로 표현하면 아날로그적인 감성을 되살리는 생활을 하자는 말이다. 자주 쓰는 전화번호는 단축키를 사용하기 보다는 직접 버튼을 눌어서 통화하고 노트필기와 메모의 양을 늘리고 네비게이션에 의존하기 보다는 표지판을 보며 길을 찾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구체적으로는 다음과 같 것을 일상생활에서 실천하는 것이 도움이 될듯하다. 1. 직접 손으로 쓰고 입으로 외우면서 생각하기 2. 메일 주소나 짧은 문서는 직접 손으로 타이핑하는 습관들이기 3. 전화번호는 단축키 사용보다 손으로 직접 누르면서 걸기 4. 하루에 30분에서 1시간 정도의 걷는 운동하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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